"잊을만 하면 또" 서울 명동 한복판서 너비 50㎝, 깊이 2m 싱크홀

입력 2025-07-26 23:34:57 수정 2025-07-27 00:13:29

26일 오후 9시 49분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인근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9시 49분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인근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서울 명동 도심 한복판에서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49분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인근 한국은행 앞 사거리에서 을지로입구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남대문로 1차로에서 땅 꺼짐이 발견됐다. 꺼진 구간은 가로·세로 약 50㎝ 규모에 깊이는 약 2m 정도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로 인해 경찰은 땅 꺼짐이 발생한 방향의 2개 차로와 반대편 1개 차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한 상태다.

서울시 서부도로사업소는 굴삭기를 현장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 내 땅 꺼짐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는 땅 꺼짐 위험 지역을 주민에게 미리 알리는 데 소극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직후 '우선정비구역도(지반침하 안전지도)'를 제작했지만, 일반 시민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올해 3월 강동구 명일동에서 땅 꺼짐으로 1명이 숨진 사고 이후 우선정비구역도를 고도화한 '지반 특성 반영 지도' 제작에 착수했지만 지도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