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미래 신산업으로 전환 '가속'… 첨단 섬유소재 개발 확대

입력 2025-07-27 15:12:17 수정 2025-07-27 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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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텍-KAIST-DGIST,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
그래핀 섬유 양산화·로봇용 섬유소재 공동 연구
KTDI는 '섬유기반 융합형 전문가 협의체' 출범
7대 첨단산업 분야 설정…산업현장 적용 연구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지난 23일 연구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지난 23일 연구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섬유기반 융합형 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시작했다. KTDI 제공

국내 섬유 연구기관들이 섬유산업의 미래 신산업 전환을 위해 첨단소재 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나섰다. 연구 협력을 통해 첨단 섬유소재 분야에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 섬유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다이텍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지난 23일 '그래핀 섬유 양산화 및 로봇용 섬유소재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그래핀 섬유 양산화 기술과 형상기억소재 기반 로봇용 섬유소재 등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그래핀과 로봇용 섬유소재라는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연구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 고기능성 섬유 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기술 기반 섬유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이끈다는 취지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육각형 격자로 배열된 2차원 평면 구조의 신소재로, 두께가 매우 얇으면서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도성이 뛰어나 '꿈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섬유산업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섬유산업과 첨단산업 융복합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연구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렸다. 지난 23일 출범한 '섬유기반 융합형 전문가 협의체'다.

KTDI는 ▷반도체 ▷그린 수소(재생 에너지 기반 수소) ▷한계돌파소재(기존 성능보다 뛰어난 복합섬유소재) ▷우주·항공·방산 ▷지능형 로봇 ▷비건소재(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또는 합성 원료로 제작한 소재) ▷패션산업 디지털 전환 등 7대 첨단산업 분야를 설정하고, 각 분야 전문가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섬유-첨단산업 간 전략적 연계·융합 ▷미래 신산업 전환을 위한 기술 확보 ▷KTDI 보유 기술의 산업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 등을 추진한다.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해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기술 개발, 사업화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KTDI는 다음 달부터 사업 기획에 착수해 전문가들과 기술 발굴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성만 KTDI 원장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섬유산업의 미래신산업 전환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며 "기업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텍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지난 23일
다이텍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지난 23일 '그래핀 섬유 양산화 및 로봇용 섬유소재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이텍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