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기 만에 신기록 경신, 삼성전자 영업익 추월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 HBM3E 12단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24일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천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시장 전망치 9조366억원을 1.95% 상회한 수치다.
특히 이번 매출과 영업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매출 19조7천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를 경신한 성과다.
영업이익은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4조6천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41%를 기록하며 이전 분기(42%)에 이어 40%대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객들이 2분기 중 메모리 구매를 늘리면서 세트 완제품 생산도 함께 증가시켜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하반기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1% 오른 27만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7만8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장 전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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