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때 야당 당권 잡은 김영삼 신민당 총재 사례 언급하며 "부마사태와 10.26으로 이어져"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의 부국강병·민주화 노선은 보수의 위대한 금자탑…윤석열, 김문수, 전한길 등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은 역사에 대한 반동, 보수의 수치"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가리켜 "윤석열이냐 대한민국이냐의 선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딱 1개월 앞둔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윤석열이냐 대한민국이냐의 선택"이라고 요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 및 구속 정국과 전당대회 시즌이 연결고리를 맺는 현상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해법도 제시했다.

▶조갑제 대표는 23일 오전 7시 1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어게인' 대표를 뽑으면 이 당은 극우음모당으로 전락, 맨정신 세력이 탈당, 분당하고 보수층은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이 당권을 잡을 경우 이어질 상황을 전망했다.
그 반대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원들이 윤석열 잔존세력을 정리하면 회생의 길이 열린다"면서 "야당의 혁신은 여당과 정권을 바꾸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고 과거 사례를 들었다.
박정희 정권 때 야당 신민당에서 김영삼 총재가 당권을 잡은 것이다. 조갑제 대표는 "1979년 5월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은 박정희 정권의 공작에도 김영삼을 총재로 뽑았고 이게 부마사태와 10.26으로 이어졌다"고 역사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부국강병과 민주화 노선은 보수의 위대한 금자탑"이라며 "윤석열, 김문수, 전한길 등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은 역사에 대한 반동이고 보수의 수치"라고 대비시켰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당원들이 윤석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이재명 정부 견제도 가능하다"고 강조, "선동가 전한길을 비호하면서 이재명을 공격해봐야 먹힐 리가 없다"고 일침했다. 이는 정치와 행정가 등의 경력이 전무한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의 실무 능력에 대한 전망이기도 한 셈이다.
조갑제 대표는 "국힘당 당원들, 특히 경상도 당원들이 일어나야 한다. 윤석열이냐 대한민국이냐의 선택"이라고 한 달 남은 전당대회를 가리켰다.

조갑제 대표는 이 글에 대한 보완인듯 13분 뒤인 오전 7시 23분쯤 페이스북에 추가 글을 남겨 "정치권에선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진실로 통한다고 한다. 윤석열과 전한길의 부정선거음모론이 거짓인 줄 알면서도 반박하지 않은 국힘당 의원들 명단을 만들어 책임을 물어야 할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갑제 대표는 같은날(23일) 오후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주제로 삼아 "지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안철수, 조경태,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한동훈 후보. 세 분 아닌가? 세 분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안철수-조경태-한동훈 간 단일화를 가리키는듯 "세 분이 결정해야 한다. 그게 정치 아닌가? 우리 보수 정치가 항상 그런 점에서 약했다. 각자 세 사람들이 각개 약진을 하다가 서로 표 다 나눠 먹고 합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걸려 있는 게 보수가 죽느냐 사느냐"라고 반윤(반윤석열), 반길(반전한길), 부정선거음모론에 대한 비판 등의 공통분모로 힘을 합치는 구도를 추천했다.
▶한편, 조갑제 대표의 "우리 보수 정치가 항상 그런 점(단일화, 연합 등)에서 약했다. 각자 세 사람들이 각개 약진을 하다가 서로 표 다 나눠 먹고 합치지 못했는데…"라는 표현에서 언급할 수 있는 사례는 역대 대선만 따지면 다음과 같다.
▷YS(김영삼)·DJ(김대중)의 단일화 불발로 노태우가 당선된 1987년 13대 대선(노태우 36.64%, 김영삼 28.03%, 김대중 27.04%)
▷이인제의 독자 행보로 이회창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한 여파가 반드시 거론되는, 김대중이 당선된 1997년 15대 대선(김대중 40.27%, 이회창 38.74%, 이인제 19.20%)
▷박근혜 탄핵 대선이라 진보 진영의 승리가 당연스럽게 예상됐으나, 그럼에도 보수·중도 후보들의 단일화 불발 역시 한 요소로 거론되는, 문재인이 당선된 2017년 19대 대선(문재인 41.08%,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유승민 6.76%)
▷또 한 번의 탄핵 대선(윤석열 파면)이라 진보 진영이 재차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역시 단일화 불발이 득표율 덧셈 산수를 하게 만드는, 이재명이 당선된 2025년 21대 대선(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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