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발행 첫날 주민센터·은행 북적…은행 앱 한때 '불통'

입력 2025-07-21 17:50:23 수정 2025-07-21 19:23:49

21일 소비쿠폰 신청 몰려 행정복지센터 북새통
온·오프라인 신청 쇄도, 카드사 앱은 접속 장애
전통시장, 골목상권 상인들은 '소비 증가' 기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21일 오전 대구 달서구 진천동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시민들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기 진작을 위해 정부가 발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접수 첫날 온·오프라인으로 신청자가 몰려들며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졌다. 전통시장, 골목상권 상인들 사이에선 쿠폰 지급으로 소비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소비쿠폰 신청 접수를 개시한 21일 오전 대구 지역의 행정복지센터는 소비쿠폰 신청을 접수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고령자 등이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5부제로 접수하는 것을 모르고 센터를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금융권으로도 온·오프라인 신청이 쇄도했다. 오전 한때 온라인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소비쿠폰 신청자로 인해 은행 영업점이 평소보다 붐볐다. 다만 5부제로 운영됐고, 신청 가능한 경로가 다양한 만큼 예상보다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았다"며 "온라인 신청도 오전 한때 대기자가 발생했으나 대부분 빠르게 처리됐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체 대상자의 8.2%인 415만4천846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되면서 지역 전통시장, 골목상권에선 '소비쿠폰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상인들은 가게 출입문 등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업소' 스티커나 현수막을 부착하고 '손님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요즘 시장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도 "이제 소비쿠폰을 준다고 하니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소비쿠폰 1차 신청은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신청 첫 주(21~2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가 적용되고, 26일부터는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1인당 기본 15만원이며, 대구경북 시도민은 비수도권 추가 지원금 3만원을 더해 1인당 최소 18만원을 받는다. 신용·체크카드로 받기를 원하는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거나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