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위파가 21일 현재 중국 남부 해안을 지나 베트남 하노이로 방향을 잡아 서진, 인도차이나 반도 내륙에서 23일쯤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7호 태풍 프란시스코 후보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2개 포착됐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지난 20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감시 중인 97W 열대요란과 21일 오후부터 감시에 들어간 98W 열대요란이다. 97W 열대요란의 경우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이 전날 Low(낮음)에서 오늘 Medium(중간)으로 한 단계 높아져 있다.
21일 오후 기준으로 97W 열대요란은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에, 98W 열대요란은 좀 더 멀리 미크로네시아연방 팔라키르 북서쪽이자 괌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우선 98W 열대요란은 동아시아 육지 지역과 크게 떨어져 있고, 다중앙상블(GEFS) 모델 예상경로에서는 북상하더라도 일본 본토에 닿지 못하고 바다에서만 이동하다 약화할 것으로 본다.

▶그런데 97W 열대요란은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최근 여러 예측모델에서 제주도 남쪽까지 북상할 것으로 내다봐 주목된다.
현재 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Ensemble) 모델 둘 다 현재 위치에서 북서진, 대만~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 일대를 통과하하고, 그대로 중국 저장성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본다.
우리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은 오는 27~28일쯤 제주도 남쪽이자 중국 상하이 동쪽, 일본 큐슈 서쪽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예측 역시 향후 변동성이 있고, 각국 모델의 예측 차이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엉덩이가 무겁게 자리를 잡아 열돔을 생성, 북상하는 태풍을 튕겨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최근 발생한 태풍 일부가 마찬가지 맥락에서 중국 남부로 또는 더 아래 인도차이나 반도 베트남 북부로 경로가 꺾였다. 앞서 대만을 지나 북동진하다 급히 서쪽 중국 저장성 상륙으로 경로가 꺾였던 4호 태풍 다나스(7월 5~9일)가 그랬고, 현재 거의 정서진으로 중국 남부 해안을 지나며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고 있는 6호 태풍 위파(7월 18일~)가 그렇다. 그러나 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같은 경향을 벗어나 더욱 북쪽으로 올라오는 사례가 될 지 시선이 향하게 됐다.
한편, 97W 열대요란과 98W 열대요란 둘 다 태풍이 될 경우 먼저 발달하는 순서대로 7호 태풍 프란시스코, 8호 태풍 꼬마이로 명명된다.
프란시스코(Francisco)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국이 제출한 명칭으로, 남자 이름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꼬마이(Co-May)는 베트남이 낸 이름으로, 식물인 방울새난초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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