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한우 최대 50% 할인 행사

입력 2025-07-21 16:00:00 수정 2025-07-21 20:32:27

농식품부, 한우 공급 1만5천→2만1천t 확대
21일~8월 10일 대형마트 등서 할인 시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일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일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대규모 행사가 21일부터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예상되는 축산물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한우 공급량을 평시보다 1.3배 확대하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공급 물량을 평시 1만5천톤(t)에서 2만1천t으로 늘린다.

여기에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등과 협력해 최대 50% 할인행사도 대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우 할인행사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먼저 시행했고, 대형마트 등에서는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도 내달 10일까지 '소(牛)프라이즈 한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품목은 등심, 양지, 불고기·국거리류이며 등급은 1++등급에서 2등급까지다. 1등급 기준으로 등심은 100g에 5천700원 이하, 양지는 4천20원 이하, 불고기·국거리는 2천850원 이하로 판매된다. 지난해 7월 소비자 가격과 비교하면 등심은 32.7%, 양지는 24.3%, 불고기·국거리는 26.1% 저렴한 수준이다.

돼지고기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통시장에서 할인을 지원한다. 할인 기간은 다음 달 6일까지이며 최대 40%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1회 1인당 2만원으로 할인 한도가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예년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됐을 때도 한우를 비롯한 외식 소비가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농식품부의 이번 조치가 수급 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본다고 평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이날 오후 경기 부천의 농협 축산물공판장을 방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축산물 소비 증가 대비 공급물량 확대 및 할인 지원 등 협조를 당부했다.

송 장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축산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할인행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침체된 소비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점을 감안해 농협에서도 충분한 공급물량 확보와 자체 할인행사 등을 통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고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