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SSG, KT와 맞대결' 삼성 라이온즈, 중위권 싸움 본격화

입력 2025-07-21 13:25:57 수정 2025-07-21 18:08:16

삼성, 공동 6위인 SSG와 안방서 3연전
5위 KT도 상대…둘 다 마운드 높은 팀
삼성 화력 건재, 디아즈와 구자욱 맹위
22일엔 토종 에이스 원태인 출격 대기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0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온 르윈 디아즈를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0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온 르윈 디아즈를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삼성 제공

KBO 프로야구 2025시즌 후반기 순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위권에 진입한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주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여기서 추락할 수도 있지만 승전고를 많이 울린다면 상위권도 사정권에 두게 된다.

삼성은 4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후반기 반격을 별렀는데 비로 사흘 연속 경기가 취소됐다. 20일에서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안방 대구에서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15대10으로 꺾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승리와 함께 팀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삼성 제공

8위였던 삼성은 1경기만 이기고도 공동 6위가 됐다. 그만큼 순위표가 촘촘하다는 뜻. 또다른 6위는 SSG 랜더스다. 이들과 2위 LG 트윈스는 5.5경기 차. 무려 6개 팀이 승차 5.5경기 범위 안에 몰려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밖에 없는 판도다.

이번 주 삼성이 갈길은 험난하다. SSG 랜더스와 대구에서 3연전을 치른 뒤 수원으로 원정을 떠나 5위인 KT 위즈를 상대해야 한다. 두 팀 모두 타선에 약점이 있으나 투수력은 상당히 강하다. 삼성 타선이 이들의 마운드를 흔들 수 있어야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SSG 랜더스의 미치 화이트. SSG 홈페이지 제공
SSG 랜더스의 미치 화이트. SSG 홈페이지 제공

SSG는 팀 평균자책점 리그 2위(3.49)다.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이 주축인 선발투수진은 물론 이로운, 노경은, 김민, 조병현 등으로 구성된 불펜도 좋다.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2위(3.61), 불펜은 1위(3.35)다. 공략하기 쉽지 않은 마운드다.

그럼에도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팀 타선이 화근. SSG의 팀 타율은 9위(0.242)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투수진이 잘 던지고도 지는 일이 적지 않다.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투수들이 분투했으나 1대2로 패했다. 타선은 안타 3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KT의 행보도 SSG와 비슷하다. KT 마운드 역시 리그 정상급. 팀 평균자책점 3위(3.73)이다. 문제는 타선. 지원 사격이 제대로 되지 않아 후반기 시작 후 3연패에 빠졌다. KT의 팀 타율은 7위(0.256)에 머물고 있다. 특히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선에서 부진하다.

반면 삼성은 마운드가 약점. 특히 불펜이 두텁지 않아 고민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7위(4.73). 베테랑 불펜 백정현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회복이 늦어져 복귀 시기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달 중 보기 쉽지 않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얘기다.

화력이 좋다는 건 위안거리다. 삼성의 팀 타율은 2위(0.269). 팀 홈런은 단연 1위(100개)다. 2위 LG보다 18개나 더 때렸다. 20일에도 홈런 7개를 터뜨리며 상대를 짓눌렀다. 특히 르윈 디아즈, 구자욱이 중심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과 4위 KIA 타이거즈와는 단 3경기 차. 이번 주 성적에 따라 상위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 KIA의 일정도 삼성 못지않게 험난하다. 상위권인 2위 LG, 3위 롯데 자이언츠를 잇따라 상대해야 한다. 베테랑 나성범, 김선빈이 복귀한 건 KIA 타선의 호재로 꼽힌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삼성 제공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22일 삼성 선발.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SSG는 화이트(7승 3패, 평균자책점 2.45)로 맞불을 놓는다. 삼성 타선이 화이트 등 상대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