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두 번의 천재지변으로 눈물 마를 날 없다!

입력 2025-07-20 13:30:58 수정 2025-07-20 15:48:14

폭우와 산사태로 산청에서만 총 13명의 사망·실종자 발생

지난 17일 산청군 신안면 지하도 침수로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17일 산청군 신안면 지하도 침수로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산청군이 두 번의 천재지변으로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지난 3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은 16일부터 나흘동안 내린 759㎜의 극한호우로 인해 경남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이번에 내린 759mm의 극한 폭우는 지난 한 해 내린 총 강수량 1513.5mm의 절반(50.14%)수준을 넘었다. 이에 산청군은 19일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고 소방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20일 오전 9시 기준, 경남소방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산청군에서 사망 6명, 실종7명으로 13명의 인명피해가 집계됐다.

19일 산청군 부리 산청대로 모습. 경남소방본부 제공
19일 산청군 부리 산청대로 모습. 경남소방본부 제공

19일 오전 9시25분경 산청군 산청읍 내리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70대 여성 1명과 40대 1명이 사망했고 12시 35분경 산청읍 부리에서는 집이 무너져 7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또 비슷한 시간대에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에서는 집 일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면서 70대 남성 1명이 사망했고 60대 여성이 실종된 상태다. 오후 7시 17분경 산청군 생비랑면 가계리에서는 물이 빠진 논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견되었다.

20일 오전 6시 55분경 산청군 부리에 사는 70대 여성 매몰자는 사망되었음을 확인했고 오전 7시 43분경 산청군 외송리에 사는 70대 남성 1명이 추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극한 폭우로 사망한 산청군 희생자는 총 8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밖에도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와 산청읍 범학리,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신안면 외송리, 신등면 율현리, 산청군 신안면 방목리 등에서 각 1명 씩 실종자가 발생해 총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들 6명의 실종자 모두 갑자기 무너진 흙에 매몰된 상태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구조작업 중에 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19일 13시 현재 집중호우와 관련해 경남 산청군 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 발령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대응 1단계에서 오전 11시 25분 대응 2단계로, 13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었다.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으로 충북·충남·대구·경북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가 경남 산청으로 투입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현재,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극한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81명으로 확인됐고 이중 산청군의 경우, 사망 8명, 중상 2명, 실종 6명으로 집계된다. 현재 실종자 6명 모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