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통일교 서울 본부·권성동 강릉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5-07-18 07:28:44 수정 2025-07-18 08:34:19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이른바 '건진법사(전성배) 게이트'와 관련해 통일교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 소재의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 소재의 서울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건진법사 게이트는' 전 씨가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여러 현안을 해결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앞선 수사에서 전 씨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 씨로부터 6천만원대 영국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처만원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네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검찰은 이외 청탁하려던 사안들도 최소 2개 이상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특검팀은 강원 강릉에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무실도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지난해 6월 2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진행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 바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해 4월19일 GLA라는 사단법인을 설립한 지 두 달 만에 이같은 행사를 열었다.

여가부와 서울시가 후원가 후원한 해당 행사에 당시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인 신영숙 차관도 참석했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영상으로 축사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대거 윤 전 본부장이 주관한 행사에 참석했거나 축사를 보낸 경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GLA는 통일교와 관계없이 윤 전 본부장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2022년 2월 13일 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참석하도록 권유했다는 의혹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