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특급호텔 들어설까

포항시 16일부터 영일대 주차장 부지 내 특급호텔 유치 공모 시작
해상케이블·도심항공교통 등 관광 민간투자 확대 추진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 전경

경북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 내 특급호텔 유치를 위한 공모 사업에 들어간다.

포항시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포항시 북구 항구동) 공영주차장 부지(6천869㎡ 규모)를 활용한 특급호텔 사업자 공모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는 지역 대표 도심형 해수욕장인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체류형 해양관광 기반시설을 넓히기 위한 핵심 전략사업 중 하나이다.

특급호텔을 시작으로 포항시는 인근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의 MICE산업 연계를 비롯해 해상케이블카·도심항공교통(UAM) 등 관광 기능 확장을 위한 민간투자 유치도 구상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체류형 고급 숙박시설로 개발해 도시 내 부족한 특급호텔 수요를 해소하고, MICE 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관광 생태계 조성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특급호텔 유치가 성공할 경우 약 286명 이상의 직접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숙박을 포함한 지역 식음료·쇼핑·교통·문화 등 연관 산업 전반에서 소비와 고용이 유발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1월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민간이 자유롭게 수익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복합개발 방식을 적용해 공모 조건을 완화한 사전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1곳의 민간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포항시는 제출된 제안서의 실행계획과 사업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공모에 돌입하게 됐다.

도정현 포항시 도시계획과장 "영일대 일원은 산업·레저·비즈니스·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전국 유일의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산업과 관광이 융합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상징하는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포항만의 입지와 수요에 부합하는 고급 숙박 인프라를 확충해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동해안 대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