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이어 전공의도 '복귀 잰걸음'…"조속한 사태 해결 도모"

입력 2025-07-14 14:06:00 수정 2025-07-14 20:05:31

전공의협의회, 12일 의대교수단체와 만나 "국민 건강 위해 노력" 약속
오늘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다시 만나 의견 전달…19일 임시 총회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의대생에 이어 전공의들 또한 복귀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정 갈등 또한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정치권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과 만나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양측은 "중증·핵심 의료 재건을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국회와 전공의가 지속해서 소통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이날 간담회의 목적을 설명했다.

대전협은 지난 1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만나 국민 건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 단체는 간담회 후 "전공의 수련에는 정부의 각별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도 "(의료 공백)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도모하고, 양질의 의료를 제공해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대전협은 오는 19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다시 한번 전공의들의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

전공의들의 경우 복귀 과정이 의대생보다는 순조로울 전망이다. 의대생들은 학사 일정 조율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지만 사직 전공의들은 이달 말 공고될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병원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공의들의 경우 이미 절반 이상이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해 근무 중인 데다 수련을 포기한 이들도 일부 있어 의대생들처럼 '전원 복귀'가 이뤄지진 않을 수 있지만, 고년차 전공의를 중심으로 복귀한다면 의료 현장도 현재보다는 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은 이달 초 설문을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입대 전공의 등에 대한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의 복귀 '선결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일단 이러한 특례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전공의들의 요구안이 구체화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