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부족하면 작은 좌절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어
작은 단계 꾸준히 나아가는 과정에서 끈기 길러져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 목표를 이루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집념과 끈기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집념과 끈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이러한 현상에는 사회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집념과 끈기는 때론 재능이나 환경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면서 우리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 집념과 끈기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이를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집념과 끈기가 부족한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즉각적인 만족에 익숙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발달로 인해 모든 것이 빠르고 쉽게 제공된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기다리거나 꾸준히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또한 부모들의 과잉보호로 인한 실패 경험의 부족 문제를 들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경험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나 끈기가 약해진다. 실패는 끈기를 기르는 중요한 과정이다.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회복 탄력성과 끈기가 길러지는데 이러한 경험이 부족하면 작은 좌절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더 나아가 결과 중심의 교육 환경과 경쟁 심화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아이들은 노력하는 과정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실패가 곧 낙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압박감은 아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꺼리게 만들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쉽게 포기하게 만든다.
◆ 집념과 끈기가 '위기를 기회'로
후한 시대의 반 초(班超)는 나이 마흔이 다 되어 서역의 선선이라는 나라에 파견됐다. 처음에는 좋은 대우를 받았지만 갑자기 냉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는 그 이유가 북방의 강적 흉노 사신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때 반 초가 외친 말이 바로 "호혈(虎穴)에 들어가지 않고서야 호랑이 새끼는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였다. 그는 부하들을 이끌고 흉노 사절단을 야습해서 전멸시켰다. 그의 용기 있는 결단과 목표를 향한 집념이 위기의 상황을 기회로 만들었다.
또 미국의 한 소매상협회 연구에 따르면 물건을 판매할 때 세일즈맨 중 48%는 단 한 번 권유하고 포기한다고 한다. 하지만 끈기를 가지고 여러 번 시도하는 세일즈맨일수록 거래 성사율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목표 달성에 있어서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사례이다.
'그릿(Grit)'은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릿'은 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를 의미한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뚜렷하고 그 목표를 향해 몰입하는 집중력,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끝까지 참아내는 인내심이 결합될 때 진정한 그릿이 발휘된다.
◆순간순간 집중하고 최선 다해야
그렇다면 집념과 끈기는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집념과 끈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다음 단계에 수정하는 기회로 삼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실패를 디딤돌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자신을 믿으면서 긍정적이고 성장 지향적인 관점을 갖도록 한다. 좌절은 일시적인 장애물일 뿐 영구적인 장애물이 아니라는 믿음을 가진다. 자신을 지지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큰 힘이 된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꾸준한 연습 또한 끈기를 개발하는 핵심이다. 반복적인 훈련과 작은 단계를 통해 꾸준히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끈기가 길러진다.
자신이 닮고 싶거나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나아가는 롤모델을 찾아 그들의 여정을 배우며 영감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일을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매일을 당신의 첫 번째 날이라고 생각하라."라는 탈무드에 나오는 말처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끈기는 자연스럽게 단련될 것이다.
교실전달자(초등교사·초아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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