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6차로 5공단대교, 물류·출퇴근시간 혁신적으로 단축
국도 85호선 승격, 방산·반도체 신산업지 교통망 업그레이드
"통합신공항 시대" 체감, 구미 산업도시 도약 견인
지난 13일 오후 왕복 6차로의 구미 5공단대교 진입 구간. 지난달 26일 개통된 이후 화물차와 출퇴근 차량이 막힘없이 달렸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숭선대교 앞에서 느린 속도로 기어가야 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구미가 5공단대교 개통에 이어 공단 인근 지방도가 국도로 승격되는 등 교통망이 한층 좋아진다.
5공단대교는 구미 하이테크밸리(5공단)와 도심을 연결하는 시간을 10분 넘게 줄였다. 그동안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숭선대교에 머물던 병목도 확 풀렸다. 동시에 반도체, 2차전지 같은 첨단기업들의 물류 경쟁력에도 숨통이 트였다.
매일 공단을 오가는 화물차 기사 박모(54) 씨는 "기존 국도보다 거리가 8.6km나 줄고 시간도 10분 넘게 단축돼 하루 운행 계획 자체가 달라졌다. 기름값도 아끼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기업들 반응은 더 뜨겁다. 5공단 내 2차전지 소재기업 관계자는 "민감한 화학물질과 고가 완제품을 옮길 때는 시간과 안정성이 생명이다. 새로운 진입도로 덕에 적시생산(JIT) 시스템 신뢰도가 한층 올라갔다. 투자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구미에는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일 지방도 514호선과 927호선을 일반국도 85호선으로 승격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으로 연결되는 접근성은 물론, 구미국가산단의 물류 효율성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번에 승격된 국도 85호선은 전체 길이 93.5km. 구미 구간만 19.5km에, 사업비는 총 3천600억원에 달한다.
구미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반도체특화단지 등 연이은 국책사업 유치에 맞춰 국도 확장이 시급하다고 판단, 국도 승격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이 직접 대통령실, 국회 등을 찾아 설득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에 노선 승격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이번 고시까지 이르렀다.
신설 국도 85호선은 통합신공항과 직결돼 구미 도심 교통체증을 줄이고 공항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경북 중서부권을 잇는 교통축 역할을 하며 균형발전 효과도 기대된다.
기업들은 물류비 절감과 수도권 연계 강화, 산업지 접근성 개선 등 직접적 이익을 얻게 된다. 앞으로 광역도로망과의 연계로 국가산단, 기회발전특구 등 주요 산업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5공단대교 개통과 일반국도 85호선 지정은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광역발전 시대의 신호탄"이라며 "국도 개설 관련 후속 행정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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