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 10일 새벽 재구속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택에 대한 11일 오전 채해병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같은날 오후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생활과 관련한 영치금·영치품 문제를 언급했다.
자신이 직접 돈을 부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은행 계좌번호를 공유, 지지자들의 입금을 독려하는 뉘앙스도 보였다.
김계리 변호사는 이날 오후 5시 51분쯤 페이스북에 "의뢰인이 2번이나 구속되는 것은 변호사에게도 심정적으로 타격이 크다"며 "정치의 영역이 침범해서는 안되는 것이 법치이다. 그런 모든 영역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비단 대통령 사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응. 다음은 당신의 차례. 필부필부들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변호사들이 무얼 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겪은 9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및 10일 새벽 구속영장 발부 과정을 가리키며 "대통령께서 현금을 들고다니실리 만무하기에 창졸지간에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사고 계셨다"며 "어제까지는 정식 수용번호가 부여되지 않아 영치금이 입금이 안된다고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10일) 늦게서야 수용번호가 나왔고 오늘 오전에는 압수수색에 다들 정신이 없었다"면서 "(오늘(11일) 오후)4시 전에 입금돼야지 주말 전에 영치품을 살 수 있대서 급히 입금을 했다"고 입금 인증 이미지를 첨부했다.
11일 오후 3시 23분 3초라는 입금 일시, 윤석열 전 대통령 명의 계좌, 입금자(김계리 변호사)는 표기됐고, 입금액은 가려졌다.
김계리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 개발비리로 수천억원을 착복했거나 '대북송금'과 같은 일을 벌인 것도 아니라는 표현을 비속어를 섞어 표현, "탈탈 다 털어도 개인이 착복한 건 하나 없이 격노한 게 죄가 돼 (채해병)특검. 계엄을 내란이란 (내란)특검"이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출범한 2개 특검을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지난 6월 10일 출범한 특검은 모두 3개 이다. 채해병 특검(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과 내란 특검(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특검이다.
나머지 하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타깃인 김건희 특검(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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