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현 부지사·의회 의장 등 15명 경북 방문
"지방외교 모범사례로"…청소년 교류·문화협력 확대 논의
향후 수학여행단 유치·경제협력 등 한일관계 외연 확장 기대
경상북도와 일본 히로시마현 간 지방외교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경북도는 11일 도청을 방문한 요코타 미카 히로시마현부지사와 나카모토 타카시 현의회 의장을 비롯한 방문단 15명을 접견하고,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및 자매결연 추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히로시마현 지사가 우호 교류 협정에 합의한 이후 이뤄진 첫 공식 상호 교류다. 히로시마현 부지사 일행의 방한은 양 지자체 간 교류협력이 형식적 단계를 넘어 실질적 협력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초로 해석된다.
이번 히로시마현 방문단에는 부지사를 포함해 현의회 의원 7명이 동행했으며, 지난해 5월 히로시마현 한일우호친선협회 의원 21명이 경북을 찾은 데 이은 상호 교류의 연장선이다.
방문단은 10일 안동에 도착해 환영 만찬을 가진 데 이어, 11일에는 경북도의회 방문, 하회마을 탐방,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경북의 문화·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경북도는 향후 히로시마현 수학여행단 유치를 포함해 일본 관광객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또 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힌고, 자매결연 체결을 통해 양 지역이 지방외교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방문단을 맞이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의 전통과 문화, 히로시마의 평화정신이 결합하면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며 "향후 자매결연 체결과 함께 청소년 교류, 공동 사업 발굴 등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요코타 부지사는 "경북은 전통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올해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관광·교육·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양 지역은 코로나19 시기에도 비대면 온라인 교류를 통해 관계를 이어왔다. 그간 히로시마 주니어 국제포럼 참가, 고등학생 상호 방문, 대학생 어학연수 등 인재 교류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해 왔다. 히로시마 플라워페스티벌에 경북상품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문화·경제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히로시마현은 인구와 행정구역 면에서 경북도와 유사한 규모로, 과거 조선통신사를 통해 한일 교류의 거점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마쓰다 자동차, 다이소 등 글로벌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산업 도시이자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상징적 도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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