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안철수, 처음부터 당 대표 출마 명분 위해 혁신위원장 자리를 받은 것 아닌가 의구심 들어"
김홍국 "혁신위 힘 발휘하려면 혁신위원장에게 사실상 전권을 줘야…친윤계 장악한 국힘, 안타까워"
박민영 "국힘 개혁? 친윤 프레임에 말려드는 꼴…진정한 '친윤'은 윤석열 덕 본 한동훈"
-방송: 7월 7일(월)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서수현 아나운서
-대담: 김홍국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이하 김홍국),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박민영)
▷서수현: 자 두 번째 주제는 그래도 첫 번째 주제보다는 덜 설전을 벌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안철수 의원 기자회견 시간입니다. 자 영상 한번 먼저 보시고 다시 돌아오시죠. 잠시 숨 고르겠습니다.
영상 보신 것처럼 안철수 의원이 오늘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 거부한다라면서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고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안 의원은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 이 거대한 벽이 무엇인지 먼저 대변인님께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우선 항간에 들려오는 얘기는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혁신위원 2명이 있는데 그게 거절이 당했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이다, 쇄신이 안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이 들려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박민영: 음 6명 정도 되는 혁신위원 중에 2명이 거절했다라고 하는 것이 5일 만에 혁신위원장 자리를 박차고 나올 근거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오늘 인선 발표도 합류를 했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확정됐다라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설득하고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라고 보여지는데요. 비유를 하자면 이른바 MZ 사원들도 5일 만에 회사 마음에 안 든다고 때려치고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건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환자가 수술 동의서에 동의를 안 한다라고 탓을 돌리고 있는데 그렇다라고 하면 환자들에게 적합한 진단을 하고 수술을 통한 회복의 가능성을 설득하지 못한 자신은 책임이 없나요? 5일 만에 때려칠 혁신위원장 자리를 왜 받았던 건가, 이런 부분들은 정파성을 떠나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감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조직 내 정치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당위만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내부적인 설득과 조율을 거쳐야 한다라고 하는 기본을 벗어난 행동이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이것이 처음부터 당 대표 출마의 명분을 세우기 위해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받은 것이 아닌가 이런 의구심마저 들거든요.

▷서수현: 당 대표 출마한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어요.
▶박민영: 맞습니다. 그리고 명분 쌓기를 한 걸로밖에 보이지가 않고요.
소위 쌍권 대표라고 하는 두 의원에 대해서 제명까지 요청을 했다라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특정인들을 콕 집어서 악마화하고 제명 운운하는 게 과연 화합과 통합을 위한 그런 혁신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혁신이라고 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당이 잘 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누구 때문에라는 답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어떻게 혁신이 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런 식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 말씀을 드리고요.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 때 분골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원들에게 득점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혁신위 활동이 어찌 보면 당내에 부족했던 입지를 키우는 계기가 됐을 수 있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자신이 스스로 걷어찬 격이 됐기 때문에 안타깝다, 이런 부분들을 당원들께서도 인정해 주지 않으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수현: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국민의힘?

▶김홍국: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정당 정치 또 양쪽에 진보 정당 보수 정당 다양한 정당들이 잘 돼야 되는데 결국은 안철수 의원이 그 벽을 넘지 못했다. 강고한 친윤, 친윤이 버티고 있는 (국민의힘). 송원석 원내대표 역시 친윤의 힘으로 TK 지역에서 당선이 된 분 아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내부가 전혀 변화할 가능성이 없는데 스스로 뭔가 혁신위원을 끌어보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혁신위원장을 임명할 때는 혁신위원장에게 사실상 전권을 줘야 됩니다. 그랬을 때만 혁신위원회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지 위원회 구성 또 당에 대해서 필요한 그 조치들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합의를 안 해주면 혁신위원장이라든가 또는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없거든요.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을 국민의힘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으로 생각하면서 혁신위원장을 맡겼을 때는 그럴 수 있는 최대한 요구는 다 들어줘야 되는데 거의 대부분 다 거절됐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관련돼서 혁신위원회로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마저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절망했다라는 판단인데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보여왔던 삶을 보면 안철수 의원이 대표 나가기 위해서 여기서 수를 쌓았다 이런 장꾀 부리는 인물까지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신에 보여줬던 게 결국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그것은 결국 안철수 의원의 안이한 판단이 첫 번째는 원인이 됐겠지만 그 근저에는 윤석열의 내란과 폭정에 대해서 전혀 반성하지 않고 국민들의 불신이 국민의힘에 대해서 지지율이 10%대가 나온 것들도 있고 20%대, 이 민주당과의 격차가 20%포인트 격차로 벌어진 조사들이 매일 나오잖아요.
그러면 환골탈태해야 되겠다 국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윤석열 폭정에서 벗어나서 국민을 섬기는 정당 그리고 좋은 정책 내놓고 경쟁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그런 내용을 얘기해도 부족한 판에 당내에서 이런 싸움이 되고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맡겠다고 했을 때는 자신의 계획들이 몇 가지가 있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위해서 헌신했을 텐데 그럴 수 있는 기회도 박탈된 국민의힘의 분위기. 그렇다면 수권 정당이 되는 야당으로서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기까지는 험난하고. 험난하고 또 험난하다, 윤석열, 김건희를 벗어나지 못하는 국민의힘은 사실상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안철수 의원의 한계도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박민영: 제가 첨언을 드리자면 이거 저희 당의 리더십 부재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맞습니다. 저는 이거 비하를 하는 것이 아니라요. 이재명 대통령처럼 화통하게 수박들, 소위 비명계들 잘라내야 됩니다. 그런데 유약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정치적인 유능함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계속 친윤 프레임에 말리는 거예요. 그런데 이 원내 지도부의 친윤이 없습니다. 아까 송원석 원내대표가 친윤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송원석 원내대표는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실 출신 비서관과 공천 때 경쟁을 했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성동 전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이른바 친윤이라고 일컬어지는 분들께 모두 불출마를 압박했었습니다.
이게 그분들이 권세를 누렸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제가 말씀드리고 유상범 원내수석, 김은혜 원내수석. 강원도 의원이시고요. 경기도 분당 의원입니다. TK·PK 출신도 아니에요. 또한 비대위원도 조은희 강남 의원이죠. 박진호, 그다음에 김포갑 당협위원장입니다.
대체 어딜 봐서 이게 친윤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 치하에서 권세를 누렸다라고 하는 건지 근거 없는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그렇게 비판할 수 있어요. 그런데 당내에서 이런 식으로 개혁·반개혁 세력을 나눠서 악마화를 한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런 분들이야말로 당의 개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주류 세력들을 몰아내서 당의 콩고물을 얻기 위해 프레임 공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는 것이 저를 비롯한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의 기본적인 생각일 거라고 저는 봅니다.

▷서수현: 잠시만요. 당 개혁 얘기하셨으니까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당 대표 만약에 하게 되면 전당대회가 8월 14일, 22일 여러 날짜가 거론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때 그럼 김문수 대 한동훈 재대결 가능성, 이렇게 나오고 있다 말이죠.
제가 호칭 빼겠습니다. 김문수 대 한동훈, 이렇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 또한 당 대표 또한 국민의힘 입장에서 개혁과 쇄신을 위한 인물은 아니다. 여전히 뉴페이스는 보이지 않는다.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민영: 저는 기본적으로 개혁과 쇄신을 해야 정당이 바로잡힌다라고 하는 전제 자체를 동의 안 하는 사람이라서요.
▷서수현: 대변인님마다 다르시네요.
▶박민영: 관념적인 표현이에요. 개혁이라고 하는 것이. 당이라고 하는 것은 무수히 많은 욕망들이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이분법으로 접근하는 순간 오히려 당내 민주주의가 망가지게 돼 있습니다. 서로 악마화하고 싸우게 되어 있어요. 진짜 이건 비하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배워야 한다라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통령이 비주류 출신인데 민주당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차지하게 된 것은 분명한 위계 서열 정리에 성공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저희가 모두가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라고 춘추전국 시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이고 그런 집안의 문제들만 언론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당이 건강한 야당 역할을 못하고 있다라고 저는 보거든요.
이재명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에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지만 그 체포영장이 결국 기각되면서 반란 세력들, 소위 민주당 내에서 그렇게 일컬어지던 사람들이 일거에 퇴출되면서 리더십이 적립됐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오로지 개혁이 무조건적인 선이고 마치 그런 관념론이 정답이 된다라고 하는 인식 자체가, 저는 깨야 될 스테레오타입이라고 생각하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바뀌어야 하는 건 맞아요. 대통령실에서, 저는 비서실장과도 언쟁을 하다가 나온 사람이에요. 바뀌어야 될 부분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알죠. 기성세대 정치인들께서도 판단이 부족하거나 대중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고 영남 지역에 함몰된 부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지 않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취하하고 상향식 공천을 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나요? 전혀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기 때문에 지지를 못 받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전당대회에서도 누가 후보가 됐건 당을 구체적으로 바꿀 만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게 중요한 거죠. 누군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 개인적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 친윤과 여사 라인의 정점을 꼽으라고 하면 한동훈 전 대표입니다. 제가 아까 말한 다른 분들은 불출마 압박을 받았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는 민정수석을 겸하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권세를 누렸고요. 정권 초부터 거의 1년 가까이 당권을 틀어쥐고 공천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막판에 반윤으로 돌아서면 갑자기 반윤이 되는 건가요? 이 자체가 프레임 공격이라고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가 이제는 본인이 패배의 아이콘이 되지 않았습니까? 제대로 한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라고 그러면 한 템포 쉬고 차라리 본 뒤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정치인이라면 험지에 출마를 하건 뭘 하건 한번 자기 정치를 해보는 것이 맞다. 자기 선거를 해봐야 한다.
▷서수현: 교수님 (반박하실 시간) 2분 30초 드릴게요.
▶박민영: (발언 시간) 재고 있었나요? 몰랐어요.(웃음)
▷서수현: 1분 30초 타이머 적용시킨다고 했는데 착한 PD님께서 1분 더 드려서 2분 30초로 맞춰놨습니다. 마지막 교수님 2분 30초 발언 듣고 주제 넘길게요.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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