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 강수량 164.5㎜…평년대비 128.2% 수준
6월 평균기온은 23.3℃ '역대 1위'
올해 6월 대구경북은 역대 가장 덥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구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대구경북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23.3℃로 평년보다 1.9도 높았다. 이는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지난해(22.8도)보다 0.5도 높은 기록이다. 올 6월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불볕 더위에 열대야도 빨리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대구, 포항, 구미에서 올해 첫 열대야를 보였다. 대구와 구미의 경우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를 보인 것으로 기록됐다.
올해 첫 폭염특보는 지난달 27일 경북북부 일부를 제외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발효됐다.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대구경북 일평균기온이 1위를 기록하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지난 한달간 폭염일수는 3.9일로 역대 3위, 열대야일수는 1.1일로 역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비는 평년보다 많이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6월 한달 강수량은 164.5㎜로 평년(128.7㎜)대비 128.2% 수준으로 많았다.
기상청은 6월 중순 이후 열대저압부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지역에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3~14일에 중국 상하이 부근의 열대저압부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같은달 20~21일에는 정체전선이 발달하면서 대구경북 전지역에 비가 내렸고, 구미에서는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올해 장맛비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남부지방을 기준으로 지난달 19~2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3~4일 빨랐다. 기상청은 필리핀 부근에서 평년 대비 활발해진 대류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빨리 확장하면서 '이른 장마'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현수 대구기상청장은 "6월 말부터 대구경북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해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남은 여름철 동안 여전히 국지적인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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