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판매, 5월까지 32.4% 증가…중국 시장 주도

입력 2025-07-03 17:23:09 수정 2025-07-03 17:39:34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BYD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5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30% 이상 증가했다. 중국 시장과 제조사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3일 올해 1∼5월 전 세계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총 752만대에 이르며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모두 포함됐다.

업체별로는 중국의 비야디(BYD)가 158만6천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34.8% 늘어나 1위를 굳건히 지켰다. SNE리서치는 BYD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위는 같은 중국의 지리그룹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한 79만3천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테슬라는 판매량이 16.0% 줄어든 53만7천대로 3위에 머물렀다.

SNE리서치는 테슬라에 대해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고도화와 월 구독 기반의 소프트웨어 수익모델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나, 단기적인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9.2% 증가한 24만2천대를 판매해 전체 순위 7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향후 EV4와 아이오닉9 등 신모델 추가를 통해 현대차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이 전체 판매량의 62.7%인 471만8천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39.2% 증가했다. 유럽은 153만8천대로 27.9% 늘었고, 북미는 1.4% 증가한 71만4천대를 나타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44.9% 증가한 41만2천대가 팔렸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정책 환경과 수요 구조에 따라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