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물가 상승률 대구 2.5%, 경북 2.8%
대구 도시가스 요금 7.5% 오르며 재정 부담 ↑
상인들 "이른 더위에 외출 소비자 줄어" 한숨
올해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가 서민들 삶을 팍팍하게 하고 있다. 폭염을 포함한 이상기후가 식재료 물가를 밀어올리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을 키우는 탓이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음식·숙박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로 나타났다. 경북의 음식·숙박물가 상승률은 2.8%로 대구보다 높았다.
두 지역 모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 외식, 숙박에 대한 수요가 오르면서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보험료, 가전제품 수리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세도 거세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3.0%, 3.1%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중에선 도시가스 요금이 대구에서 7.5%, 경북에서 6.7% 오르며 재정 부담을 더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물가와 에너지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폭염은 배추 등 채소류 작황 부진을 유발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저온성 작물인 배추의 경우 온도가 26도 위로만 올라도 생육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이른 더위에 손님 발길이 뜸해졌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와중에 더위까지 이르게 찾아오면서 외출하는 소비자가 크게 줄어든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박종호 서문시장연합회장은 "날씨가 더우면 손님들이 시장까지 나오기 힘들어지고 상인들도 힘이 든다. 장사가 안 되더라도 상가 안에는 에어컨을 계속 가동해야 해 전기료 부담도 크다"면서 "기후를 이길 수는 없지만 더운 날에도 시장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매 병행을 추진 중이다. 정부·당국과 지자체, 소비자가 관심을 가져주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먹거리 물가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휴가지를 찾는 소비자가 '바가지 요금'을 내는 일이 없도록 주요 피서지 현장점검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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