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고용률, 군위·울릉 높고 서구·경산 낮아

입력 2025-08-21 12:00:00

군위군 74.7% vs 대구 서구 51.3% 뚜렷한 대비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2025.8.21. 통계청 제공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2025.8.21. 통계청 제공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 시군구별 고용지표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중심 지역은 자족으로 인한 고용률이 높은 반면 도심지나 대학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 산업구조에 따른 고용 양극화가 뚜렷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농업 인구 비율이 높은 군위의 고용률이 74.7%로 가장 높았던 반면 서구는 51.3%에 그쳐 23.4%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경북은 울릉이 83.3%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대학생 인구가 많은 경산은 58.9%에 머물러 24.4%p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 고용률 차이는 더 컸다. 대구의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중구가 51.0%로 가장 높았고 수성구는 23.8%에 불과했다. 경북은 울릉이 75.7%로 압도적이었으나 상주는 25.6%에 그쳐 무려 50.1%p 차이가 났다.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대구 군위가 68.9%로 가장 높았던 반면 수성구는 25.2%로 낮았다. 경북은 청송이 79.2%, 포항은 36.9%였다.

임금근로자 비중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대구 중구는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가 78.0%로 가장 높았지만, 군위는 36.3%로 낮았다. 상·하위 지역 간 격차가 41.7%p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컸다. 경북에서는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구미가 78.0%로 가장 높았고, 농업 중심 의성은 33.3%로 가장 낮아 44.7%p 차이를 보였다.

실업률을 보면 대구 서구가 4.4%로 가장 높았고 군위는 0.9%로 가장 낮았다. 경북은 구미가 5.3%로 가장 높았고 울릉은 0.1%로 가장 낮았다.

통근 형태에서도 차이가 컸다. 군위는 거주지 내 취업자 비중이 94.5%로 '생활권 자족도'가 가장 높았던 반면, 수성구는 40.0%에 그쳐 외부 통근 비중이 높았다. 경북에서는 울릉이 거주지 내 취업 비중이 100%로 가장 높아 섬 지역 특성이 반영됐고, 칠곡이 62.9%로 절반 가까이가 외부로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도 시군구별 특성이 뚜렷했다. 대구는 군위가 농림어업 비중이 53.4%로 가장 높았고, 달성은 광·제조업 비중이 29.9%에 달했다. 서구는 건설업 비중이 9.6%, 중구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24.1%와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2.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성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중이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경북은 의성의 농림어업 종사자 비중이 57.2%에 달했고, 산업단지의 영향으로 구미는 광·제조업 비중이 35.3%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공항은 물론 총길이 39.5㎞인 일주도로 중 7곳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울릉에서 건설업 비중이 8.5%, 경산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20.9%에 달하는 등 시군구별 산업 구조가 상이했다.

대구의 활동인구는 달서구가 45만3천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천명 늘어 가장 많았다. 반면 군위(2만4천명)와 중구(12만3천명), (12만5천명)는 인구 규모가 적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경북에서는 경주(24만6천명)와 상주(8만6천명), 경산(27만2천명) 등이 작년보다 활동인구가 늘어난 지역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고용률, 실업률, 산업별 취업자 비중, 통근 패턴 등을 집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