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2%대로 올라섰다. 지난 5월(1.9%)에는 잠시 1%대로 내려갔지만,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반등했다.
물가 상승 폭이 커진 것은 석유와 가공식품 가격이 오른 데다, 농산물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달 석유는 전년 동월 대비 0.3% 올랐고, 가계 생활과 관련이 높은 가공식품(4.6%)과 외식(3.1%)의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5월 농산물 가격은 4.7% 하락했는데 지난달 들어선 1.8%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년도 재배 면적이 감소해서 생산량이 줄어든 마늘 가격이 올랐다"며 "올해 일조량 감소로 생산이 줄어든 호박 등은 상승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과실류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격은 일제히 뛰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지난달 축산물 가격은 4.3%, 수산물은 7.4%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고등어 16.1%, 돼지고기 4.4%, 달걀 6.0%, 국산쇠고기 3.3% 등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신선어개(7.5%)와 신선채소(0.2%)는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7.6%로 하락했다.
박 과장은 "과실류 가격 상승 폭은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가격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라며 "지수 수준은 아직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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