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심우정 사의 "뻔뻔함의 극치…내란 수사부터 받아야"

입력 2025-07-01 19:12:34 수정 2025-07-03 07:22:42

"정치검찰 괴물 못나오게 할 것" 혁신당, 대통령실에 '尹 부역검사' 명단 전달

심우정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사의를 표명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끝까지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심 총장의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직의 변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심 총장은 사퇴의 변으로 검찰개혁을 비판했다"며 "검찰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선 장본인이 검찰개혁에 흙탕물을 끼얹으려 들다니 황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총장은 내란 때 무엇을 했고, 검찰의 내란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윤석열 관련 즉시항고 포기, 딸 특혜 채용 의혹,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의 비화폰 통화,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 고발돼 수사받아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또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멈출 수 없는 검찰개혁으로 검찰이 휘둘러 온 무소불위의 권력을 해체하고 다시는 정치검찰 같은 괴물이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도 심 총장은 물론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사'들 역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입장문에서 심 총장에게 "시민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특검 수사에 임하시라"며 "녹을 먹던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검찰 독재 시대의 종말이 시작됐다"며 "아직도 자리를 지키는 정치 검사들, '나는 윤석열의 편이었는가, 국민의 편이었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윤석열 편이었다면 즉시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한편, 혁신당은 이날 이른바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정권' 부역 검사 명단을 서면으로 대통령실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