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국회의장, 1일 경주 찾아 APEC 관련 기반시설 등 점검
"경주 위상과 품격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강조
"현장을 직접 확인해 보니 경주 내려올 때 가졌던 걱정은 많이 덜었습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 점검 차 1일 경주를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상회의의 꽃'으로 불리는 만찬장으로 지정된 국립경주박물관을 살펴본 후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 의장은 "이번 APEC은 우리나라가 계엄과 탄핵 등 여러 가지 위기를 겪은 후 진행하는 첫 국제 행사이기 때문에 잘 치러야 된다. 아직 많이 진척되지 않아서 좀 걱정이기는 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의장과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핵심 시설들이 아직 공사 중인데다 폭염과 장마까지 겹치며 회의 전까지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국회 APEC 특별위원회도 숙소와 의료, 교통수송,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보다 세밀하고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우 의장은 "하지만 행사 준비 관계 공무원과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공사기간에 맞춰서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직접 확인해 보니 걱정은 많이 덜었다"고 안도했다.
우 의장은 "외국 정상들이 경주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보는 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뒤 " 외국 정상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돼야 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주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은 국회 차원에서 경주시, 경북도와 잘 협의해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립경주박물관내 보관 중인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 앞에서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에밀레~'하고 울려 퍼지는 녹음된 타종소리를 감상하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타종이 중단된 이 종을 APEC 정상회의 만찬행사 때 실제 타종 할지 여부를 관련부처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
그는 '신라역사관'에서 금관 등 각종 신라 유물들을 감상한 후 방명록에 '천년 고도 경주, 천년의 미소! 국립경주박물관을 깊이 느끼고 갑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우 의장은 앞서 정상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해 외교부, 경북도, 경주시 관계자들로부터 준비 상황을 청취하고 실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비상계엄의 위기를 극복하고 하는 첫 번째 국제 행사이기 때문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도 이 행사의 성공을 굉장히 높은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명감을 끝까지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글로벌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다.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품격과 지방의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국민주권정부 외교의 시작을 알린 만큼 경북도는 역량을 집중해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도약시키는 외교적 전환점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통해 경주를 찾는 회원국 정상과 관계자들이 모두 감동과 추억을 품고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화백콘벤션센터 내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를 비롯해 만찬장을 조성중인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엑스포공원 내 경제전시장, 불국사 문화행사장, PRS호텔(힐튼)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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