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엔솔 공동개발 LMR 양극재, 중국 LFP보다 우위 점할 수 있어"

입력 2025-07-01 17:46:01

LG엔솔-GM 배터리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LG엔솔-GM 배터리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국내 1위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가 중국 업체들이 선점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M 한국연구개발법인 기술개발부문의 유창근 차장은 1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GM 연구 결과 북미 EV(전기차) 트럭 기준 LFP 배터리로는 최대 약 350마일(563㎞)을 달릴 수 있는데, LMR로는 400마일(644㎞)을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같은 조건에서 주행거리가 81㎞ 늘어나는 것이다.

유 차장은 "물론 고성능 차량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내는 490마일(789㎞)의 주행거리보다는 짧지만, LMR 배터리는 생산 가격이 LFP와 비슷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33%가량 높인다는 점에서 성능과 가격의 밸런스를 잘 맞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에서 가격이 비싼 광물인 코발트와 니켈을 저렴한 망간으로 대체해 원가를 낮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차장은 "NMC 배터리는 코발트·니켈·망간이 각 33%, 하이니켈은 최대 각 5%·85%·10%라면 LMR은 코발트는 0∼2%, 니켈은 30∼40%만 사용하고 망간을 60∼70% 사용한 제품"이라며 "LMR은 검증된 LFP와 고성능 NMC 사이에 완벽하게 자리 잡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LMR 배터리를 통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의 찻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MR 배터리는 아울러 폐배터리 내 리튬 함량이 8% 정도로 LFP(2% 수준)보다 높아 재활용에도 유리해 더욱 경제성을 띤다고 GM 측은 설명했다.

GM은 앞서 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LMR 각형 배터리셀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양사 합작법인 얼티어셀즈를 통해 오는 2027년 말까지 LMR 셀을 시범 생산하고, 2028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셀은 우선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트럭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에스컬레이드 IQ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영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상품기획 담당 팀장은 "주행거리 600㎞ 이상에 배터리 용량 20%부터 80%까지 8분 이내에 충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수명도 3천회 이상 충전을 반복해도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