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공원·포항 송도솔밭 포함
나무 그늘, 평균기온보다 최대 7도 낮아
산림청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을 맞아 시민이 더위를 피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전국의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을 발표했다. 대구에서는 두류공원 도시숲, 경북에서는 포항 송도 솔밭 도시숲이 선정됐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분을 뿜어내 열기를 식혀주는 나무 덕분에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보다 3~7℃ 낮은 '천연 그늘 쉼터' 역할을 한다. 2023년 경북대 산학협력단의 '기후대응 도시숲 산림자원조사 설계 및 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자연 그늘이 건물 등 인공 그늘보다 시원하며, 큰 규모의 도시숲은 기온 저감 효과가 더욱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선정한 '우수 도시숲 50선' 중에서도 시민이 쉽고 편하게 찾아와 쾌적한 여름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고, 수목이 울창한 대규모 도시숲을 중심으로 선별했다.
선정된 곳 중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도시숲은 대구 중심부에 위치한 158만㎡ 규모 공원이다. 다양한 수목이 있어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많은 시민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2022년에는 2만4천779㎡의 무단경작지였던 유휴부지에 '대구대표도시숲'을 조성해 공원의 경관적·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명품숲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 송도 솔밭 도시숲은 1910년대 방풍림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림으로 포항시가 생육환경 개선과 함께 황톳길, 황토볼 체험장을 새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명소로 재탄생한 곳이다. 해송 등 3만4천여 본이 빼곡한 솔밭은 32㏊에 이르며, 송도해변을 끼고 송도동 남북을 크게 가로지른다.
또한 2020년부터 심은 10만본의 맥문동은 8~9월 보랏빛 양탄자처럼 숲을 수놓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국 10선에는 이 밖에도 ▷남산공원 도시숲(서울 강북구) ▷푸른수목원 도시숲(서울 구로구) ▷금강공원 도시숲(부산 동래구)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인천 남동구) ▷평택 바람길숲(경기 평택시) ▷완산공원 꽃동산(전북 전주시) ▷월명공원 도시숲(전북 군산시) ▷죽녹원-관방제림 도시숲(전남 담양군) 등이 포함됐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된 요즘, 도시숲은 시민의 휴식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생활 필수시설"이라며 "가까운 도시숲에서 산책하며 더위도 식히고, 건강도 챙기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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