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탈락 후폭풍 속, 대학 정체성·미래 방향 결정할 중대 분수령
김상호·김태성·송영준·허장욱 교수 등 4명 출마 의사 밝혀
오는 23일 국립금오공대의 미래 4년을 이끌어갈 제9대 총장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김상호(산업공학부), 김태성(산업공학부), 송영준(전자공학부), 허장욱(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이상 가나다 순)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치열한 4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일 금오공대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단순히 임기 4년의 행정가를 선출하는 절차를 넘어, 대학의 방향성과 정체성에 대한 투표의 성격을 띤다. 특히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실패라는 상징적 사건은 이번 선거에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 산업계와의 공생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인지, 아니면 지역 소멸과 치열한 고등교육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판세는 '관록의 조직력'을 앞세운 김상호 교수, '선명성'을 내세운 허장욱 교수,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는 김태성 교수, '통합과 혁신'을 강조하는 송영준 교수가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양상이다.
먼저 전국 국공립대 교수회 연합회장 및 금오공대 교수회장 출신인 김상호 교수는 오랜 기간 다져온 교내 네트워크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 풍부한 학내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육군 대령 출신으로 방산 전문가인 허장욱 교수는 금오공대 학부생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맨투맨' 방식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미래지향적 정책으로 대학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파고들며 지지층을 넓히는 모양새다.
김태성 교수는 산업공학 전문가로서의 실용적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경북대·DGIST와의 연합 추진, 금오과학기술원 설립 등을 골자로 한 'Win 시리즈'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송영준 교수는 삼성전자·LG전자 연구원 출신의 통신기술 전문가로, 학생처장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통해 구성원들의 고민과 학교의 현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해결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선거의 주요 변수로는 교직원 노조의 투표 반영 비율 조정 요구 등이 남아 있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7월 8, 9일 이틀간 진행되며, 10일부터 2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이어진다. 금오공대의 미래를 결정할 운명의 날은 23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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