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원내대표 겸임 체제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제17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 구성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22년 이후 일곱 번째 비대위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당을 이끌 임시 지도부다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은 이날 열리는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추인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당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5명도 임명한다.
비대위원에는 원내에선 박덕흠(4선)·조은희(재선)·김대식(초선) 의원이, 원외에선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오늘 마무리된다"며 "내일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 원내대표인 제가 잠시 맡아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비대위는 오는 8월 개최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지도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는 사실상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 특별히 많은 활동을 하기엔 제약이 있다"면서도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 새롭게 싸울 수 있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사 기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했고, 사실상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기득권 타파를 외친 김용태 비대위의 뒤를 잇는 비대위이지만, 구성 인사들의 면면을 두고 당내에서는 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영남 지역구에 친윤(윤석열)계 등 구주류의 지원을 받은 송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비대위까지 구주류가 주축이 되면서다.
전날 임기를 마친 김 비대위원장은 퇴임 기자회견에서 당을 향해 쇄신을 주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당이 지난 불법 비상계엄 사태에 계속 사과를 드리는 건, 앞으로 보수가 다시는 그와 같은 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음에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는다면, 국민의힘에 더는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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