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2층 193면 주차공간 확보..고질적 주차난 해소 '청신호'
경북 문경시의 대표적 주차난 지역으로 꼽히던 문경시청 일대에 대형 주차타워가 새롭게 들어섰다.
문경시는 84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청 뒤편 모전동 공원 인근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신축, 193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문경시는 인구가 10년 전보다 약 1만명 감소했음에도 차량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600여대 증가해 도심 곳곳에서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경시청 주변은 관공서 20여곳과 3천여세대의 아파트 단지, 300여개의 상가가 밀집해 문경에서 가장 높은 인구 밀집도를 보이는 지역으로, 상시적인 주차 공간 부족에 시달려 왔다.
기존 시청 내 주차장은 210면에 불과했으며, 근무 직원 수만 420명에 달해 직원 차량도 모두 수용하기 어려웠다.
시청 마당은 늘 차량으로 빼곡해 2·3중 주차가 일상이었고, 민원인들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시청 방문 자체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주차난이 극심했던 만큼 새 주차타워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다. 일부 문경시청 직원들은 "그동안 주차공간이 없어 월 이용료를 내고도 주차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출근길마다 주차 걱정을 조금 덜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인근 주민 박모(51)씨는 "관공서 주변 공간이 항상 차로 뒤엉켜 있어 불편했는데, 절묘한 자리에 주차타워가 들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번 주차타워 개장을 통해 주변 노상주차 공간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주변 상가와 주민들도 주차난 해소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문경시는 57개의 공공 및 공영 주차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시설의 전체 주차 가능 대수는 4천626면에 이른다. 하지만 차량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매년 시내 유휴 공간을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지만, 차량 수가 늘면서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며 "올해에도 6곳에 103면 규모의 소형 주차장을 추가 조성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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