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시한 단축 원해, 열흘 내 서한 발송"

입력 2025-06-28 07:12: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보여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보여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무역 협상 및 상호관세와 관련해 "다음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것을 밝히겠다"고 했다. 다음달 8일이면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이 만료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다시 경고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200개 국가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그 모든 국가와 협상을 할 수는 없다" "(협상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핵심 18개국과의 관세 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며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연장할 수도 있고, 더 줄일 수도 있다" "나는 단축하고 싶다"며 언제든 변경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무역 협상 상황에 대해 "중국과 협상을 마쳤고, 아마 4~5개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국과의 합의는 양측 모두에게 좋았고, 현재 다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무역 합의를 진행할 국가로 인도를 언급했는데 "무역 장벽이 완전히 철폐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상상도 할 수 없고 실제로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들과 잘 지내고 있지만 일부는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실망할 것"이라며 "일부 국가는 우리를 속여왔고, 수십억 달러를 뺏어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50억 달러를 벌던 것이 이제는 본전을 치거나 (그것보다) 조금 더 벌게 될 것이기 때문에 화가 나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다시 핵무기 개발을 시도할 경우 재차 이란을 공습하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그는 "핵은 이란이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이란은) 지쳤다"면서도 우라늄을 위험한 수준으로 농축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 폭격하겠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고민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승리했다고 주장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향해 "나는 그를 매우 참혹하고 수치스러운 죽음에서 구해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