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방조 혐의' 남구의회 정재목 구의원, 부의장 불신임안 부결

입력 2025-06-27 14:20:09 수정 2025-06-27 14:40:00

재적의원 과반 표 얻지 못해 부결…부의장직 유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정 구의원은 27일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불신임건 상정에 앞서 동료의원과 구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김지효 기자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정 구의원은 27일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불신임건 상정에 앞서 동료의원과 구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김지효 기자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송치된 대구 남구 기초의원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해당 구의원은 부의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27일 남구의회는 제 295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19일 이정현·강민욱 구의원이 발의한 정재목 구의원의 부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안건을 대표 발의한 이정현 구의원은 "정재목 구의원은 지난 4월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면허 정지 수준인 동승자의 운전을 방조하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선출직 공무원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고, 그동안 자숙과 자정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회피해 왔다"며 안건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는 재적의원 8명 중 정 구의원을 제외한 출석의원 7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 3표, 반대 1표, 무효 3표로 해당 안건은 재적의원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남구의회 일부에서는 '의회가 객관성을 잃었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구의원은 "현재 윤리위원회가 2차까지 열렸고, 자문위원회에 자문을 의뢰해둔 상황"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논의 후 정 구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구의원은 불신임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동료의원과 구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