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여야 신경전 끝에 '파행 종료'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허무개그'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정부 내각에서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주옥같은 '명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역시 '배 째라' 식 대응에 능숙한 '전과자 주권 정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8억 원을 '슈킹(횡령)' 했지만 잘못된 것이 아니다.', '횡재했지만 투기는 아니다'라는 김 후보자의 터무니없는 억지 허무개그에 장단 맞추어 쉴드 치느라 바락바락 악을 쓰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 딱해 보인다"면서 "아마도 민주당 의원들도 속으로는 '하필 이런 무자격 후보자를 지명해서 나를 쪽팔리게 만드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 받은 정치인으로부터 매월 450만 원씩을 받은 사실과 관련해, '배추 농사에 2억 원을 투자해 그 투자 수익금 조로 매월 450만 원씩 받았다'라는 해명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 허무개그"라면서 "세계 허무개그 대회에 나가면 김 후보자는 단연코 우승 후보감이다.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총리직에 연연하는 비굴함을 보이기보다는, 우승이 확실시되는 세계 허무개그 대회에 출전해 상금 8억 원을 받는 것이 훨씬 나이스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배추 농사가 연이율 27%에 이르는 고수익 사업이라는 김 후보자의 억지 주장은, '호텔 경제학'을 능가하는 '횡재 비법'이다.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감추려는 김 후보자의 이런 몰상식한 태도는, 농업의 저수익성과 농산물가격 불안정으로 생계를 걱정하는 농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면서 "'차라리 배추밭에 묻어둔 돈이라고 말하면 믿겠다'라는 댓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새겨 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도를 넘은 말장난은 결국 김 후보자의 정치 생명을 단축시키고, 이재명 정부를 무너뜨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김민석이 국민의힘 비밀당원 같다'라는 항간의 농담이 마치 진담처럼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25일 이 대통령이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을 연 것에 대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채 내년도 지방선거 운동을 다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이자 직무유기"라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 증액하라'는 요구가 논의되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익 우선의 실용외교를 펼쳤어야 하는데, 느닷없는 불참 결정으로 인해 '실용외교'는 커녕 '실기(失期)외교'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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