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단지·도심·교통망 재정비…체류형 관광도시로 체질 전환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APEC…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도약
경북 경주시가 오는 10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전방위 도시혁신에 나섰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도시 전역을 글로벌 무대로 바꾸기 위해 APEC 주요 회의가 열릴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도입을 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관광안내판은 다국어로 교체하고, 야간 경관조명과 입체형 조형물도 설치한다.
도심권인 북천·남천 일대는 수변 정비와 산책로 보강, 하천변 환경 개선을 한다. 첨성대·월정교·대릉원 등 역사문화권과 연결되는 동선은 보행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시내 주요 도로인 산업로, 보불로, 서라벌대로 등은 차선 재도색, 가드레일 교체, 안내표지판 개선 등 도시 관문 이미지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관광 기초서비스 전반을 재정비해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식음료 분야에서는 총 150곳을 'APEC 월드 음식점'으로 지정하고 다국어 표기 메뉴판, 스마트 키친 환경, 위생 등급제 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숙박 분야에서는 384곳에 대해 사전 점검과 정비를 하고 있다. 다국어 통역기기와 안내 매뉴얼도 각 숙박업소에 비치한다.
중앙시장, 성동시장 등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외국인 친화형 환경을 조성하고, 상인 대상 친절·위생 교육을 실시해 APEC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불국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황리단길 등 주요 관광지의 조명과 접근성도 개선하고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시는 APEC 정상회의에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주체가 되는 '생활 속의 국제행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APEC 시민대학과 자원봉사단, APEC 클린데이(매월 넷째 주 수요일) 운영 등이 그 예다.

시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중장기 도시전략의 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핵심은 국제회의 복합지구 조성이다. 보문관광단지 일원을 중심으로 컨벤션·숙박·관광·비즈니스 기능이 집약된 복합공간을 개발해 향후 유엔 기후총회, 글로벌 문화포럼, 국제교육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문화유산의 현대적 활용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이미 14개 핵심 유적 복원과 연계된 콘텐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동궁원 새단장과 세계유산 탐방 거점센터 구축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글로벌 원자력캠퍼스, e-모빌리티 부품산업단지 등 신성장 전략사업을 통해 관광도시를 넘어 친환경·에너지 도시로서의 입지를 함께 강화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와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역사적인 계기"라며 "천년고도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토대로 다음 천년을 준비하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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