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주서 "수도권 미어터져…지역균형 발전으로 해결"

입력 2025-06-25 15:14:03 수정 2025-06-25 15:27:29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를 찾아 수도권 집중 문제를 거론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아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행사를 열고 "수도권이 미어터질 지경"이라며 "대한민국이 살려면 지역이 살아야 한다. 균형발전 없이 국가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심각하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사회가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 선진 국가임에도 최근에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적대시하거나 심하게는 상대를 제거하려 하는, 민주적 토론이 아닌 적대적인 문화가 너무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천200만명이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인데,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또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포용하고 힘을 합쳐서 난국을 타개해가는 공존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이날 토론회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만큼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민주적 토론 절차를 거쳐 합리적 조정방안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광주 민·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오늘 토론회의) 제일 중요한 의제로 보인다. 자유롭게 의견을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특히 광주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시작된 '빛의 혁명'의 어머니 같은 존재가 아니겠나"라며 "광주·호남에서 (시작된) 진정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이 어떻게 실현될지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첨단기술 산업 진흥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이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 진행과 관련해 "처음에는 (참여 인원 수를) 많이 제한했던데, 그러지 말고 오고 싶으신 분 다 오시라고 했다"며 "광주·전남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자유롭게 말씀 나눠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