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시설 정밀타격…국제 유가 130달러 돌파 우려
이란의 반격 예고…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
글로벌 유가 전망, 최악의 경우 배럴당 130달러 가능성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사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유가 급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파급력이 실물경제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제금융센터(KCIF) 23일 자 'Flash News'를 통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상황과 각국의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 3곳(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정밀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으며, 평화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다른 표적도 신속히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모든 보복은 더 큰 무력을 맞이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미국의 밴스 부통령은 "이번 타격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지연시키기 위한 조치이며, 전쟁이 아닌 핵 개발 저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국무장관 또한 "우리는 핵무기 포기를 원하며, 정권 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 외교부는 즉각 반발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미국의 시민과 군인 모두가 합법적인 표적"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의했으며, 이스라엘에는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JP Morgan과 Oxford Economics 등은 배럴당 브렌트유 가격이 시나리오에 따라 ▷60달러(인프라 피해 없음) ▷75~80달러(이란 석유 수출 차질) ▷120~130달러(해협 봉쇄·걸프 원유 인프라 피해 발생)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S&P500은 전주 대비 0.15% 하락했고, 유럽 Stoxx600은 1.54% 하락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0.53%)를 보였으며, 국제 유가는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으로 2.67% 상승한 배럴당 74.93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은행과 OECD는 이미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상태다. 여기에 이번 지정학적 충격은 트럼프의 대중 관세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글로벌 경기 위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될 경우, 유가는 130달러까지 치솟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4%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급등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도 직접적인 제약이 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복합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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