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승인 구하지 않았다" …민주당도 반발 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대한 기습 공격에 대해 미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미국이 대외 문제에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재집권에 성공했는데 자신의 외교·안보 기조를 완전히 뒤집는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골수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날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미국 국민 대다수는 이 모든 일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보수 진영의 영향력 있는 논객인 터커 칼슨은 이란 공격에 대한 '정당성'이 없고 이란이 핵개발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도 부족하다며 이번 분쟁에 대한 개입을 반대해왔다. 공화당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이건 우리의 싸움이 아니다" "평화가 답이다"라고 했다.
매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코미디언 데이브 스미스는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 전쟁을 시작했다"며 "가장 나쁜 것은 그가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 외국 정부(이스라엘)를 대신해 그렇게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보수 성향 팟캐스트 진행자들도 "우리는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지도자에 대한 실망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반발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가 군사 작전을 하면서도 의회 승인을 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이 중동에서 처참해질 가능성이 있는 전쟁에 휘말리게 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자신의 일방적 군사 행동에서 비롯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결과에 완전하고 모든 책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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