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종료…국정 현안 논의

입력 2025-06-22 14:06:43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18일 만이다.

이 자리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국민의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이번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은 이 대통령 취임 18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 중 속도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9일 만에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두 달 만에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2년 가까이 흐른 지난해 4월에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처음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결과 등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뒷모습)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태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뒷모습)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태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여야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놓고 대치하는 상황인 만큼 이 자리에서 이같은 현안도 논의됐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우려를 대통령께도 잘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빠르게 여야 지도부를 초대해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서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위해 여야가 협조할 것들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다만 현안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우려에 대해 대통령께도 잘 전달해서 이재명 정부가 하려고 하는 바가 왜곡되지 않고 잘 될 수 있도록 야당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국무총리 인준 문제와 관련한 입장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법사위원장 문제라든지 총리 인준 문제는 정치 복원과도 연관되는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우려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