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英 총리, 긴급대응회의 소집
인도양 환초섬 '디에고 가르시아'
벙커버스터 실을 B-2 배치 가능
지중해 아크로티리 기지도 저울질
영국이 인도양의 환초섬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 기지와 지중해의 아크로티리 공군 기지를 미국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실화되면 미국의 이란 폭격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8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정부 비상대책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개입할 경우 중동 위기에 대한 영국의 대응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영국 정부도 미국이 직접 움직이는지, 동맹국에 요청하는 지원 정도에 따른 옵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직접 움직인다면 인도양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를 내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란에서 약 4천㎞ 거리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 기지는 고정된 항공모함 역할을 한다. 지난 4월 이란과의 핵 협상 과정에서도 B-2 스텔스 전폭기가 배치된 바 있다.
이란 포르도 산속 지하 80~90m에 있는 핵 농축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GBU-57' 투하를 염두에 둔 것으로 'GBU-57'를 실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B-2 스텔스 폭격기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또 지중해 키프로스에 있는 아크로티리 공군 기지 활용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 오만 등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영국 공군의 주력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14대도 배치돼 있다. 이곳에서 미군의 공중급유기가 대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더타임스는 타이푼 전투기가 이라크와 시리아 등의 친(親)이란 민병대 공격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디언은 영국이 미국으로부터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 기지를 활용해 이란을 폭격해 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이란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군사적 방안 등 모든 옵션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싶어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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