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용후 배터리 산업 선점 나선다…이차전지 순환파크 입주 공모

입력 2025-06-18 16:31:04 수정 2025-06-18 17:02:12

17일부터 입주기업 공모…'배터리 전주기 생태계' 구축 기반 마련

대구시가 정부의 배터리 순환정책과 맞물려 달성2차산단 이차전지 순환파크에 입주할 기업 모집에 본격 착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정부의 배터리 순환정책과 맞물려 달성2차산단 이차전지 순환파크에 입주할 기업 모집에 본격 착수했다. 대구시 제공

사용 후 배터리를 국가 핵심 자원으로 키우겠다는 정부 정책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조성된 '이차전지 순환파크'가 본격적인 입주기업 모집에 나섰다.

대구시는 18일 달성군 구지면에 조성한 이차전지 순환파크의 산업시설용지 및 복합용지 9필지를 공급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청 접수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며 8~9일 입주기업평가위원회를 통해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는 산업시설용지 8필지(4만6천717㎡), 복합용지 1필지(1만㎡)로 구성되며 입주 대상은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재제조·재활용 관련 기업이다. 심사는 정량(30점)과 정성(70점) 평가를 병행하며 평균 70점 이상인 기업 가운데 필지별 최고 득점 업체를 선정한다.

이차전지 순환파크는 2023년 3월 착공해 이달 초 준공을 완료했다. 과거 폐기물 처리장이 있던 부지를 활용해 8만8천166㎡ 규모로 조성됐으며 단지 내에는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도 함께 구축된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관련 기업 집적, 기술 실증, 자원 회수까지 연결되는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지역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특히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배터리 순환이용 활성화 방안' 직후 시작돼 정책적 연계성이 더욱 주목된다. 환경부는 전기차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확산에 따른 폐배터리 급증에 대응해 2027년부터 재생원료 사용 목표제와 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배터리 전 주기 이력관리와 성능 평가 의무화를 통해 순환 구조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순환파크를 중심으로 시험·검사, 해체·선별, 광물 회수까지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고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차전지 순환에 걸맞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기업 간 협업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입주를 희망하는 유망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입주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정부의 배터리 순환정책과 맞물려 달성2차산단 이차전지 순환파크에 입주할 기업 모집에 본격 착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정부의 배터리 순환정책과 맞물려 달성2차산단 이차전지 순환파크에 입주할 기업 모집에 본격 착수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