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칼슨? 방송국 차려서 말하라"…G7 조기 귀국하며 중동 현안 대응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및 군사기지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시사하며 즉각적인 지지를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허커비 대사는 해당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00년, 어쩌면 역사상 가장 중대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하고, "지금 이 순간은 당신이 원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찾아온 것"이라며 종교적 언어로 트럼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당신의 어깨에 놓인 결정을 대신할 수 없다"며 "많은 목소리가 들리겠지만, 단 하나의 목소리만이 중요하다. 신의 목소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당신이 임명한 이 땅의 종"이라고 표현하며, "내가 떠나는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다. 내가 이스라엘에 온 것은 대통령의 눈과 귀, 목소리가 되기 위함이며, 미국의 국기가 대사관 위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지키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다음 날 게시됐다. 칼슨은 최근 방송에서 미국의 중동 개입 확대에 대해 경고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누군가 터커 칼슨에게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그는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던 캐나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방송국을 차려서 말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테헤란에 있는 민간인들은 즉시 대피하라"는 글도 게시해, 향후 미군 또는 동맹국의 작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중동 위기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복귀한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군사 작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파의 압력에 한층 더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허커비 대사의 종교적 어조가 강조된 메시지를 공개한 점은, 복음주의 진영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외교 및 안보 정책 방향을 다시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인 군사 행동에 착수하지는 않았으나,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입장 강화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