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김천선' 이르면 내년 착공…2033년 개통 목표

입력 2025-06-17 17:18:42 수정 2025-06-17 19:54:30

중부내륙철도·남부내륙철도 잇는 마지막 퍼즐
지역 개발·수도권 접근성 획기적 개선 기대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지난해 연말 개통한 중부내륙철도(경기 이천~경북 문경, 93.2㎞)와 2030년 개통 예정인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 174.6㎞) 간 연결 구간인 문경~김천(70.1㎞) 단선철도 건설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

17일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문경~김천 철도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이후 약 6년 만이다. 해당 노선 건설 사업은 프로젝트 선정 이후 경제성 분석(B/C값)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나 3년 넘게 통과하지 못하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2022년 11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타·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서 기사회생, 사업 추진 동력을 얻었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 실시설계와 개발사업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통상적으로 실시설계의 경우 15~24개월 정도 진행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내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통 목표 시점은 오는 2033년이다.

총사업비는 1조6천25억원으로 당초(1조3천31억원)보다 약 3천억원 정도가 늘었다.

중·남부 내륙철도의 유일한 미연결 구간인 문경~김천 구간이 건설되면 차세대 고속화 전철(최대 시속 250㎞)이 운행된다. 서울(수서) 기준 승용차 이용 시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김천까지 이동 거리가 90분 정도로 단축된다. 생산유발효과 2조7천87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2천321억원, 고용효과 1만9천여명 등 사회·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김천선 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문경김천선 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또한 경북도가 추진하는 대구·경북 대순환철도(동대구역~구미~김천~문경~영주~울진~포항~영천~동대구역, 485.5㎞) 운영, 경북 서남부권 주민 수도권 접근성 개선 효과 등도 크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기간 경북 시·군 공약으로 제안한 점촌안동선(문경~경북도청 신도시~안동, 57.2㎞) 철도와의 연계도 가능해진다.

해당 노선이 지나는 문경·상주·김천의 경우 철도역이 준고속열차 운행역으로 지위가 상승하면서 역세권 개발사업이나 도시재생 사업 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가적 측면에서도 포화상태인 경부선 고속철도의 수송량을 일부 분산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수도권~경남권 간 철도 이동 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남부 내륙철도 유일한 미연결 구간이었던 문경김천선 철도가 건설되면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