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7대 과제 반드시 국정 반영"…국정기획위 출범에 전략 재점검

입력 2025-06-17 15:14:36 수정 2025-06-17 19:20:50

7대 광역공약 정비·경북형 ABCDEFG 전략 추진
산불특별법·APEC 등 핵심 현안도 정부 연계 모색

1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1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새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 보고회'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지역 핵심현안을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도정 핵심과제를 새 정부 정책방향에 정합되도록 재구성하기 위해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도 실·국장, 경북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전날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 출범 직후 개최돼, 향후 국정운영 로드맵 수립과 국정과제 선정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도는 대선 과정에서 제안한 7대 광역공약과 시·군 공약을 중심으로, 핵심 과제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도정 주요사업이 정부 정책기조에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재정비할 계획이다.

7대 광역공약은 ▷대구경북신공항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영일만항 확장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의과대학 설립 검토 및 상급종합병원 유치 ▷수소·이차전지·녹색철강 등 전략산업 육성 ▷낙동강 수질 개선 ▷교통망 확충 등이다.

새정부는 신성장 전략인 'ABCDEF'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제시됐다. ABCDEF는 AI(인공지능), Bio(바이오), Contents(문화콘텐츠), Defense(방산), Energy(수소+이차전지), Future Manufacturing(미래 제조)로 이는 경북이 강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AI, 바이오, 방산, 수소, 2차전지, 반도체 산업 등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경북은 새정부 기조에 주력산업에 G를 더한 글로벌화(Global)를 추가해 '경북형 ABCDEFG '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산불특별법 제정 및 재난지역 재창조 사업, 포스트 APEC 유치 연계사업, K-콘텐츠와 문화관광 인프라 강화, 가상융합·AI·에너지 기반 첨단산업 육성 등도 국정과제로 반영해야 할 핵심 현안으로 보고, 정부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19일 도-시군 기획부서장 간 정책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의견이 정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설득력을 더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국정기획위 출범 직후 경북이 신속히 대응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안의 시급성과 준비된 과제가 많다는 뜻"이라며 "지역과 국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가 다수 준비된 만큼 국정과제 반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