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별 '맹개마을', 트랙터 대신 징검다리로 건너 간다

입력 2025-06-17 17:24:13 수정 2025-06-17 17:39:50

안동시, 퇴계예던길 4·5코스 연결하는 징검다리 개통
농암종택 앞 낙동강에 자연석 설치, 탐방객 동선 확장
'맹개마을' 진입방식 '트랙터'에서 '징검다리'로 변화

안동시가 퇴계예던길 4코스와 5코스를 연결하는 낙동강 징검다리를 설치했다. 그동안 한국관광의별 맹개마을을 들어가기 위해 트랙터를 타야하던 이동 방식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퇴계예던길 4코스와 5코스를 연결하는 낙동강 징검다리를 설치했다. 그동안 한국관광의별 맹개마을을 들어가기 위해 트랙터를 타야하던 이동 방식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안동시 제공

퇴계예던길 4코스인 단천교~축융봉과 5코스인 고산정~원천교를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설치돼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징검다리는 '2024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안동 맹개마을 앞을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에 설치돼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동선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는 지난 2024년 12월 하천점용허가 승인을 받은 후 올해 2월 착공해 6월 2일 준공했다. 길이 126m, 폭 1m 규모로 자연석을 연결해 조성한 징검다리는 약 10m 간격마다 대피 공간을 설치해 탐방객이 보다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했다.

이 징검다리는 낙동강 수위를 직접 건너는 형태로 조성된 만큼, 집중호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상류의 소수력발전소에서 오후 3~4시경 방류가 시작되면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건너기 전에 수위 상승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안동시는 이번 징검다리 설치로 퇴계예던길 4코스와 5코스 간 단절됐던 탐방 동선이 하나로 연결돼, 탐방객에게 새로운 코스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근 농암종택과 맹개마을 등 지역 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안동 맹개마을은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는 외딴섬과 같은 오지마을로 2007년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농업회사법인 밀과 노딜다' 박성호 대표 부부가 귀농해 터를 잡고 가꿔온 약 3만 평 규모의 체험 휴양마을이다.

마을 내 양조장에서는 전통 소주를 만드는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농촌관광, 힐링콘텐츠, 체험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융복합 관광콘텐츠의 우수사례를 보여준다.

그동안 이 마을 진입을 위해서는 얕은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어 트랙터를 타고 마을을 이동해야 한다. 넓고 포장된 도로가 아닌 다리가 없는 얕은 강을 트랙터로 건너는 것 자체를 이색콘텐츠로 승화해 관광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징검다리 설치를 통해, 퇴계예던길이 낙동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퇴계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힐링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시가 퇴계예던길 4코스와 5코스를 연결하는 낙동강 징검다리를 설치했다. 그동안 한국관광의별 맹개마을을 들어가기 위해 트랙터를 타야하던 이동 방식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퇴계예던길 4코스와 5코스를 연결하는 낙동강 징검다리를 설치했다. 그동안 한국관광의별 맹개마을을 들어가기 위해 트랙터를 타야하던 이동 방식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퇴계예던길 4코스와 5코스를 연결하는 낙동강 징검다리를 설치했다. 그동안 한국관광의별 맹개마을을 들어가기 위해 트랙터를 타야하던 이동 방식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퇴계예던길 4코스와 5코스를 연결하는 낙동강 징검다리를 설치했다. 그동안 한국관광의별 맹개마을을 들어가기 위해 트랙터를 타야하던 이동 방식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안동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