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 이어 167만달러 PCB 이송장비 공급 계약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제조사 생산거점 이전…장비 업체 성장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제조기업의 생산기지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대구의 첨단장비 기업 와이제이링크가 글로벌 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인 대만 폭스콘에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와이제이링크는 폭스콘과 약 167만달러 규모의 PCB(인쇄회로기판) 이송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와이제이링크 측은 "폭스콘이 추진하는 인도공장 설비증설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이달 말까지 SMT(표면실장기술) 등 관련장비 납품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장비별로 3년 워런티가 적용돼 유지보수 및 부품공급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폭스콘은 인도로 생산거점을 옮기고 있다. 휴대폰 PCB 모듈을 직접 제조하기 위해 와이제이링크의 고속·고정밀 이송 솔루션을 채택한 것이다. 30여 개의 SMT 및 검사장비를 연결하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율과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하만 등 글로벌 빅테크에 제품을 공급한 와이제이링크는 이번 폭스콘 인도 프로젝트 수주로 향후 다른 지역 증설 과정에도 추가 공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폭스콘은 미국 휴스턴 등에 메가팩토리를 조성하기 위해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순일 와이제이링크 대표는 "폭스콘과의 협력은 스마트 물류 솔루션이 글로벌 EMS 시장에서도 통했다는 의미"라며 "미국공장까지 수주를 확대해 북미·인도 양대 거점에서 고객 가치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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