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영업익 53조7천억원, 전사 실적 94% 차지
스마트폰·가전은 부품가·물류비 부담에 수익성 압박
삼성전자가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으로 달성했지만 계열사별 희비는 엇갈린다. 2면
30일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2천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이 수직 상승한 배경에는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이익은 53조7천억원으로 전체 94%에 이른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했고 여기에 범용 D램 가격 급등이 맞물리며 유례 없는 호황기를 맞았다.
반면 스마트폰·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가전의 경우 일부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로 전환하는 사업 재편 논의도 이뤄진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원가와 물류비 상승이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불가피한 구조 전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DS부문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다른 부문은 위기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DS부문을 중심으로 과도한 성과금을 요구하는 총파업 시한이 다가오면서 자성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형성된다.
구미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사업부 현장의 체감 온도 역시 냉랭하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모바일 부문의 원가 부담으로 돌아오는 상황에 내부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