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추락 사고 사망자, 274명으로 증가

입력 2025-06-14 12:00:43 수정 2025-06-14 12:20:45

전날 오후 1시 39분쯤 아마다바드 공항을 떠나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전날 오후 1시 39분쯤 아마다바드 공항을 떠나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은 이륙 직후 공항 근처 주택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2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일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7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74명이다. 추락기에 타고 있던 사망자가 241명인 것을 고려할 때 지상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한 사람이 33명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상 사망자 중 상당수가 항공기가 추락한 국립 B.J 의대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 조사 당국은 전날 추락 현장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다만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기계공학기술협회 항공우주부문 책임자인 기계공학자 폴 프롬 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블랙박스에 엔진 및 제어 설정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륙 후 엔진 출력이나 양력 상실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어 사고의 초기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반테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도 현장에 투입됐으며 조류 충돌 가능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쯤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AI171편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 중 241명이 사망하고 승객 1명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또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다수 발생했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에어인디아 관련 항공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도 정부 소유였던 2010년 보잉 737기 항공기가 인도 국내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협곡에 추락하면서 158명이 사망했고, 2020년에는 산하 저가 항공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항공기가 인도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21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인도 여객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보유 중인 198대의 항공기 가운데 10~15년 된 기종이 27대, 15년 이상 된 기종이 43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