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연구 성과 '낙중학' 바탕으로 칠곡학 정립 시도
퇴계학부터 독립운동까지…칠곡 사림 전통 통시적 조명
조선시대 낙동강 중류 지역의 유학 전통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한국학연구원은 오는 6월 20일 오후 1시 30분, 성서캠퍼스 동천관 301호에서 '낙중학과 칠곡학: 칠곡의 유학과 사림문화의 전통'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낙동강 중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유학 전통인 '낙중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칠곡 지역 유학자들의 학맥과 사상을 통시적으로 고찰하고자 마련됐다.
낙동강 중류 지역은 그간 퇴계학(상류)과 남명학(하류) 사이에서 학문적 공백지로 인식돼 왔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2010년부터 '낙중학'이라는 연구 프레임을 도입해 15년간 지속적인 학문 정리 작업을 이어왔다. 그 결과, 관련 성과는 단행본으로도 출간되며 지역 학문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칠곡은 송당학을 시작으로 퇴계학, 한강학, 여헌학 등 다양한 유학 사조가 유입된 지역이다. 이러한 학문적 융합은 칠곡만의 독자적 사상 전통 형성으로 이어졌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주제 발표에는 ▷칠곡 유학의 학문적 연원과 퇴계학의 수용(이윤갑, 계명대) ▷석담 이윤우 일가의 학문과 영남사림으로서의 위상(홍원식, 계명대) ▷묵헌 이만운의 학맥과 학문적 위상(박인호, 금오공대) ▷회당 장석영의 독립운동과 그가 꿈꾼 세상(정우락, 경북대) ▷완석정 이언영의 학문과 여헌학의 전수(추제협, 계명대) 등 5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발표 후에는 이윤갑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구슬아 한국학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칠곡 유학 전통의 사상적 기반을 바탕으로 '칠곡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학과 한국학 연구의 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전 등록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학연구원(053-580-589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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