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사인머스켓 포도 재배지인 김천 지역에서 응애와 총채벌레 등 해충의 급격한 활동으로 인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는 12일 "올해 조기 고온 현상과 강우량 분산으로 해충의 활동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해충의 활동성이 증대되면 발생 지점에서 인근으로 전파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세대 번식의 주기가 짧아져 개체수의 급격한 밀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천의 샤인머스켓 포도 재배 면적은 약 1천711㏊로 이는 전국 샤인머스켓 포도 재배면적의 약 29%을 차지한다. 이 중 약 20%의 농가에서 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샤인머스켓 농장에서는 매년 응애, 총채벌레 등이 발생해 재배 농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크기가 작은 해충들은 잎 뒷면, 포도송이 내에 숨어있어 조기 발견이 늦어지면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응애는 포도나무의 가지 사이 등에서 겨울을 난 후 새로 나온 가지가 생장하면서부터 전 생육기 동안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세대교번이 빨라 효과가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인 방제를 해야 한다.
또 총채벌레는 가지나 잎 등에 산란 및 부화해 토양 속에서 지내다가 성충이 되면 날아올라 포도 열매에 피해를 끼쳐 상품성을 낮춘다. 따라서 바닥덮기 비닐을 깔아 토양에서 날아오르는 총채벌레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봉지를 씌우기 전까지 송이 부위 위주로, 집중적으로 방제해 총채벌레의 밀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의 관계자는 "최근에는 불규칙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병해충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발생 양상의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므로 정밀 예찰을 통한 선제적인 방제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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