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12일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힌다.
지난해 12월 12일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에서 원내 사령탑을 맡았다.
하지만 원내대표에 선출된 지 6개월 만인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퇴임 기자회견에서 탄핵 정국과 대선 기간 중 당을 이끈 경험을 돌아보고, 대선 패배 이후 분열 양상을 보이는 당내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권 원내대표의 후임이 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 김성원·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40분 전 취소했다. 그는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오늘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이에 대한 당의 대응과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의원총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가 당 혁신안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관련 논의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16일 이후로 미뤘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일방적인 취소에 유감을 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상임고문단과 이날 오후 4시부터 90여분 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중식당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상임고문단은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손을 들어줬다.
권동욱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가급적 빨리 치러야 한다는 전제 하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까지 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한 두 분 정도를 제외하고) 다수 의견이었다"고 했다.
고문단은 또 "국민의힘이 당 해체 수준까지의 각오를 하고 전면적인 혁신에 나서야 된다"는 공통된 의견을 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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