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문항 거래 사실 인정하지 않았다"
메가스터디의 스타 영어 강사 조정식(42)씨가 현직 교사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수능모의고사 문항을 사들인 혐의로 수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씨는 문항 거래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지만, 출연중인 예능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 관련 행사엔 정상적으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탐사보도 매체 '셜록'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영어 강사인 조씨가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송치됐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2020년 11월 현직 교사 A씨에게 접촉해, 매월 말 고3 수능모의고사 문항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2005년부터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부터는 EBS 수능 연계교재 등을 집필하는 등 출제 경험을 다수 보유한 교사로 파악됐다.
조씨가 제안한 가격은 문항당 15만~2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첫 거래에서 문항 10개를 판매했고, 조씨는 A씨 계좌로 200만원을 송금했다. A씨는 또 2022년 발간되지 않은 EBS 수능 연계 교재 두 권과 수능·모의평가 '정답 풀이' 내용도 조씨에게 무단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A씨에게 보낸 돈은 5천800만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셜록에 따르면 조씨와 거래한 교사는 모두 21명으로, 모두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교육부는 현직 교사가 학원 교재용 문항을 만들어주는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파면 또는 해임 조처를 받을 수 있다.
이 사안과 관련해, 감사원은 조씨가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지만, 조씨 측 법률대리인은 셜록 측에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조씨가 출연 중인 채널A 예능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 측은 "조정식 강사 관련 의혹은 인지 중이고, 현재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오는 13일로 예정된 라운드 인터뷰는 사전에 예고한 대로 변동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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